"오바마, 개인정보수집 사생활 침해 아냐"

입력 : 2013-06-17 오전 9:28:39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최근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개인정보수집 사실을 폭로한 가운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로 인해 미국 국민 사생활이 침해당했다고 여기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데니스 맥 도너허 백악관 비서실장은 " 테러 방지를 위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미국인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맥 도너허 비서실장은 "오바마 대통령은 이런 감시프로그램이 정부의 한도를 넘어선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존재하는 것 자체가 개인의 사생활 침해와 위협이 될것이란 두려움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부가 테러 방지를 위해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개인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을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출 필요는 있다"며 "이와 관련한 토론은 찬성한다"고 말했다. 
 
딕 체니 전 부통령도 개인 수집 정보 프로그램을 옹호하는 발언을 내놨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테러와 같은 공격이 발생하기 전에 이를 막기 위해서는 적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미국 정보기관이 개인정보를 수집했다는 사실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행위에 대해 미국 국가 안보에 최악의 피해를 줬다며 비난했다. 
 
나아가 그는 "나는 그가 홍콩으로 갔다는 사실이 의심스럽다"며 "홍콩이 속한 중국은 자유를 원하는 사람들이 찾는 그런 국가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그가 이번 일을 폭로하기 전에 중국과 어떤 접촉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의심했다. 
 
이어 "스노든이 추가 폭로할 게 있다고 언급한 점을 미뤄볼 때 중국이 그에게 면책 특권을 주거나 피난처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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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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