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 정상회담 개막..주요 의제는 '3T'

세금(Tax), 교역(Trade), 투명성(Transparency) 논의

입력 : 2013-06-17 오후 2:49:41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7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 로크 에른에서 이틀간 열리는 이번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서는 최근 이슈가 된 조세회피처에 대한 국제적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사진출처=유튜브)
주요 외신에 따르면 G8정상들은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를 글로벌 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교역(Trade), 세금(Tax), 투명성(Transparency)으로, 이들 단어의 머리글자를 따 '3T'로 잡았다.
 
의장국 영국의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은 탈세를 방지해 기업들의 투명성을 높이고 교역을 증대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캐머런 총리는 조세 회피처 비밀경영의 철폐를 주장하며 주요국 정상들에게 탈세 방지 공조 방안합의를 요구할 예정이다.
 
캐머런 총리는 "의도적인 조세 회피 방지가 이번 회의의 핵심"이라며 "애플, 구글 등의 기업들이 지난 수 년 동안 세금을 인위적으로 최소화시켜왔으며 이를 해결하는 것이 국제 정치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업의 수익 등 실적과 납세에 관한 정보는 국가별로 관할하는 사항이므로 개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와 함께 선진국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각국 정상들의 경제정책 담당관들은 회담을 앞두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각 통화정책 공조 필요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정부의 공식 입장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별도의 회동을 갖고 통화정책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아베의 경제성장 정책 '아베노믹스'가 세계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논의된다. 
 
일본의 금융완화로 환율이 조작되면서 다른 수출국의 손해를 초래할 수 있고 아베노믹스가 실패로 돌아갈 경우 세계 경제 침체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만큼 주요국 정상은 이 같은 주제로 아베 총리에게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은 이번 회담에는 참석하지 않지만 양적완화 규모 축소 이슈가 화제가 되고 있는 만큼 이번 회담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자산매입 규모 축소와 통화시장의 변동성으로 글로벌 채권 시장이 위축되면서 G8 정상들은 세계 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번 회담에서는 시리아 사태 해결방안과 북한의 비핵화 촉구 및 일본인 납치 등에 대한 사안도 논의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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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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