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멀티 캐스팅 영화, '도둑들' 흥행 이어갈까?

입력 : 2013-06-17 오후 3:06:21
[뉴스토마토 김명은기자] 올 여름 화려한 멀티 캐스팅을 자랑하는 3편의 영화가 관객들을 찾는다.
 
지난해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을 비롯해 '레미제라블' 등 화려한 면면의 스타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 영화들이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올 여름 극장가도 최고의 캐스팅을 앞세운 영화들이 줄지어 개봉,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주인공은 바로 '레드 : 더 레전드', '설국열차', '나우 유 시 미 : 마술사기단' 등이다.
 
가장 먼저 관객들을 찾는 영화는 오는 7월 18일 전세계 최초 국내 개봉을 앞둔 '레드 : 더 레전드'다. 이 영화는 25년 만에 재가동된 최강 살상 무기 '밤 그림자'를 가장 먼저 제거하기 위해 은퇴 후 10년 만에 다시 뭉친 CIA 요원 'R.E.D'의 유쾌한 활약을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사진제공=롯데엔테인먼트)
이름만으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초호화 배우군단이 한 자리에 모여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할리우드 대표 액션 배우 브루스 윌리스부터 연기파 배우 존 말코비치, 섹시한 매력의 캐서린 제타존스, 관록의 명배우 안소니 홉킨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헬렌 미렌까지 할리우드의 레전드급 배우들이 총출동한 것이다. 여기에 연기와 액션이 모두 가능한 배우 이병헌이 가세했다.
 
국내에서는 이병헌이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라는 점만으로도 엄청난 화제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지만 그가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이 또한 놀라움을 자아내게 한다.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의 봉준호 감독의 신작 '설국열차'도 멀티 캐스팅을 자랑한다. '어벤져스'의 '캡틴 아메리카'로 국내 팬들에게는 친숙한 크리스 에반스를 비롯해 에드 해리스, 틸다 스윈튼과 함께 '괴물' 이후 봉준호 감독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는 송강호와 고아성까지, 이름 있는 국내외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마술을 소재로 한 범죄 액션 영화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 역시 제시 아이젠버그, 마크 러팔로, 마이클 케인, 모건 프리먼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할리우드 배우들이 총출동해 멀티 캐스팅의 진수를 뽐내는 케이퍼 무비(caper movie, 범죄의 치밀한 준비와 실행 과정에 초점을 맞춘 범죄영화)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홍보사 영화인의 한 관계자는 "멀티 캐스팅은 관객들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와닿는 관심 요소다. 대개 면면이 화려할수록 영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다"며 "(예비 관객들이) 영화의 내용은 잘 모르더라도 캐스팅만으로도 관심을 보일 수 있다. 멀티 캐스팅 영화는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러 명의 주인공들이 각자의 사연을 풀어내는 식이 될 때는 이야기가 분산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영화 '도둑들'에서 주연배우들은 모두 직업이 도둑이라는 공통 분모를 이루고 있었다"며 "같은 키워드 안에서 만들어지는 스토리라면 배우들이 많이 출연한다고 영화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데이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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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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