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국정원 사건, 美로 치면 CIA·FBI가 선거 개입한 것"

"미국에서 일어났다면 민주주의의 종말이 있었을 사건"

입력 : 2013-06-18 오전 10:35:25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박영선(사진) 의원이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에서 "미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미국 민주주의의 종말이 있었을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선일보와 새누리당의 연계 의혹을 재차 재기했다.
 
박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은 미국으로 따지면 CIA국장과 FBI국장이 서로 내통하고 선거에 개입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또 "지난해 12월11일 밤 강남구 역삼동에서 이른바 '국정원 댓글녀' 사건이 벌어진 시간에 새누리당 선거캠프에서는 권영세 종합상황실장 주재로 대책회의가 열렸다. 회의에 참석한 멤버들, 대책회의 주재하며 통화한 내역들, 이것이 바로 몸통"이라며 "권영세 주중대사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17일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배후에 권영세 중국대사가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박영선 의원은 "새누리당은 국정원과 경찰의 범죄를 더 이상 두둔하지 말라. 범죄조직을 두둔하는 공당, 그것이 어떻게 정당이라고 할 수 있고, 집권여당이라고 할 수 있나"고 맹비난했다.
 
박 의원은 아울러 조선일보의 이른바 '매관공작' 보도에 대해 "이 오보사건은 심각히 보고 있다"며 "지난해 총선부터 특정 언론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보도하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갖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이 브리핑을 했다. 그렇게 정보를 확산하는 창구로 활용됐던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현 의원은 이성한 현 경찰청장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 5월20일 서울경찰청에 대한 압수수색 당일에 정보분석팀에 있는 박모 경감의 파일 19800여개가 증거인멸됐다. 이 청장은 이것을 단순히 개인 실수라고 얘기하는데 단순한 실수로 볼 수 없다"며 "이 청장에 대한 문제도 당에서 밀도 있고 체계적이고 강도높은 규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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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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