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글로벌 IT 기업 삼성전자와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인 페이스북이 장장 7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양사의 협업을 IT 산업 전반에 걸쳐 강화키로 합의했다.
신종균
삼성전자(005930) 무선사업부 사장은 18일 한국을 찾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배웅하는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저커버그와 IT 인더스트리 전반의 환경 변화 등에 대해 얘기하며 여러가지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18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곽보연 기자)
이날 오후 1시45분께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찾은 마크 저커버그는 삼성전자 수뇌부와 함께 오후 8시40분까지 장장 7시간에 걸친 미팅을 가졌다. 삼성 측에서는 이재용 부회장과 신종균 사장, 이돈주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사장, 이영희 무선사업부 부사장, 홍원표 미디어솔루션센터 사장 등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팅이 길어진 이유에 대해 묻자 신종균 사장은 "식사를 하고 얘기를 나누느라 늦었다"며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IT 인더스트리 전반에 대해 여러가지 얘길 나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페이스북홈' 스마트폰 출시설에 대해서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부인했다. 대외적으로 발표할 내용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신 사장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모두 얘기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17일 오후 9시55분께 대니얼 로즈 자금 운영담당 부사장과 '페이스북홈'을 총괄하는 애덤 모세리 디렉터 등 4명의 임원진을 대동하고 한국을 찾았다.
저커버그는 18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창조경제 구현 및 벤처 생태계와 관련된 대화를 나눈 뒤 이날 오후 1시45분께 삼성전자 사옥을 방문했다.
한편 앞서 지난 4월22일에는 빌 게이츠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 그후 나흘 뒤인 26일에는 래리 페이지 구글 CEO가 청와대와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차례로 찾으며 전세계 IT 업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7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마치고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나가고 있는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왼쪽)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사진=곽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