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협회장 "OLED TV시장, 아직 덜 익었다"

입력 : 2013-06-19 오후 4:28:55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OLED TV 시장은 아직 때가 안됐다고 생각한다."
 
배리 영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협회장은 19일 서울 역삼동 서울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에뉴얼 코리아 OLED 워크숍 2013'에서 이같이 말하며 "15년전 액정표시장치(LCD) TV가 처음 나왔을 때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것처럼 현재 OLED TV도 아직 그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영 협회장은 이어 "OLED TV는 아직은 미숙한 시장"이라며 "성숙한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앞으로 수율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LCD TV의 수율이 85%정도 나오는데, OLED TV의 경우 현재 20% 정도라고 알려져있지만 이정도 수율로는 수익성이 높을 수가 없다"며 "수율 개선을 통해 가격이 내려가야만 OLED TV 시장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SNE 리서치가 예상한 OLED TV 패널의 가격 예측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SNE 리서치는 올해 55인치 OLED TV 패널 가격이 2500달러 수준이지만, 다음해에는 1500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영 협회장은 이 예상은 OLED TV 패널 수율이 상당히 개선된다는 전제하에 예측한 것이기 때문에 이대로 시장이 나아갈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앞으로 TV 시장이 OLED TV 시장으로 나아갈 것이란 예상에는 궤를 같이 했다.
 
그는 "현재 OLED TV 시장은 아직 미숙한 시장이지만, OLED TV가 LCD TV에 거의 모든 면에서 앞서 있다"며 "앞으로 수율이 오르고 가격이 떨어진다면 OLED가 LCD를 밀어내고 시장의 대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리 협회장은 그 근거로 지난 1999년 OLED와 LCD 비교 자료와 현재 상황을 비교하면서 이제는 OLED가 소비전력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면에서 LCD를 앞선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OLED 기술이 발전하는 방향으로 배리 영 협회장은 투명 디스플레이, 구부리거나(flexible), 말아서(Rollable) 가지고 다닐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함께 강연자로 나선 김승호 SNE 리서치 상무는 올해 OLED TV 수요가 10만대에 조금 못미칠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연평균성장률은 204%에 달해 오는 2016년에는 85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베리 영 OLED 협회장이 역삼동 서울과학기술회관에서  OLED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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