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조달청이 관수(官需)철근 공급가격을 지금보다 5% 정도 낮춘다. 국내외 철 스크랩 가격이 하락하고 국내 건설경기가 침체돼 수요가 부진해서다.
조달청은 관수철근 공급가격을 현행 대비 평균 5.2% 인하해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시중거래 철근 기준가격(고장력 철근 D10㎜, SD400/현장도착도)은 현행 84만7000원에서 80만3000원으로 4만원 정도 내려간다. 조달청은 이를 관수철근 계약 금액에 반영해 5월7일 납품 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관수철근 가격인하는 지난해 7월7일 원자재 가격 급등 때의 최고 가격과 비교하면 무려 13.3%나 떨어진 것이다.
김병안 조달청 구매사업국장은 "이번 가격 인하로 공공기관은 약 340억원 규모의 예산을 아낄 수 있을 것"이라며 "절감액은 수요 기관별로 경기 활성화와 중소기업 지원, 긴급공사를 위한 추가사업 추진 등에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김 구매사업국장은 이어 "앞으로도 원자재 가격과 시중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해 가격변동 요인이 있으면 계약금액을 신속히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