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국채 가격은 급락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특히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15개월 만에 최고치(가격하락)까지 치솟은 것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13%포인트 오른 2.32%를 나타냈다.
미국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6%포인트 상승한 3.42%를 나타냈으며 2년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0.05%포인트 오른 0.31%를 기록했다.
이날 연준의 출구전략 우려가 국채 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0.25%로 동결하고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내년 실업률은 6.5%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연준이 앞서 금리인상의 조건으로 제시한 6.5%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날 버냉키 의장의 발언도 출구 전략 우려를 부추겼다.
버냉키 의장은 FOMC를 마친 후 기자회견 자리에서 "경제지표가 전망과 일치하면 연준은 하반기에 양적완화 속도를 완화한 뒤 내년 중반 경 이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채권시장은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독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1%포인트 내린(가격상승) 1.56%를 기록했으며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0.03%포인트 하락한 4.25%를 나타냈다.
이 밖에 스페인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51%로 전일대비 0.02%포인트 내렸으며 포르투갈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4%포인트 떨어진 5.96%를 나타냈다.
반면 그리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에 비해 0.10%포인트 상승한 9.90%을 기록했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