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 소속 정보위원회 의원들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발췌문을 확인한 결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북방한계선)을 포기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 등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정보원에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발언에 대한 열람을 공식 요청했다”며 “이 공식 자료를 정보위 소속 의원들과 검토한 결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진실이 밝혀진 이상, 그 동안 야당이 NLL 포기발언이 없다고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만약 야당이 계속해서 책임회피로 일관할 경우 NLL대화록 전문을 국민 앞에 공개토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췌록 확인은 박영선 민주당 의원의 NLL 국정원 시나리오 발언 이후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국정원으로부터 발췌문 작성과 검찰 수사 등이 국정원의 시나리오였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지난 17일 폭로했다.
서 의원은 “NLL관련된 (박 의원의) 왜곡된 발언이 있었다. 즉시 밝혀야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이후 남재준 국정원장에게 발췌문 열람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열람은 정보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만 참여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가지 않았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서 의원이 야당 의원들을 초청했지만 동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핵무기, 다른 군사 문제와 관련된 내용들도 있었다”며 “대화록이 아니고 (노 전 대통령이) 보고하는 수준이었다”고 주장했다.
(사진=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