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 유 미 기자]앵커: 네. 이어서 우리나라 시장상황 알아봅니다. 서기자 미국의 출구전략 구체화로 한국 외환시장과 주식시장 모두 출렁거렸다고 하는데요. 먼저 외환시장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로드맵이 구체화되면서 오늘 국내 외환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는데요. 글로벌 유동성 자금이 신흥국에서 대거 이탈할 것이라고 우려됬기 때문입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12.2원 오른 1143.0원 출발해 연고점을 갈아치웠고요. 결국 14.9원 오른 1145.7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7월26일 이후 11개월만에 최고치인데요. 전문가들은 출구전략 우려로 단시간에 급등하기는 했다고 평했다구요.
다만 1저항선인 1145원선을 중심으로 추격매수가 약화되면서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그렇군요. 오늘 외환시장이 출렁거린데에는 외국인의 우리나라 주식 매도도 한 몫하고 있다죠. 오늘 주식시장 어땠는지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2% 하락한 1850.49포인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해 8월3일 1848.68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인데요.
장중 한 때 1844.41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최근들어 박근혜 정부의 지지부진한 중소기업 정책에 실망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닥 시장도 어제보다 1% 넘게 떨어진 525.59포인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9거래일째 순매도 행진을 펼치고 있는 외국인은 이날도 4600억원 가량 매도 공세를 퍼부으며 매도행진을 10거래일로 늘려갔구요. 기관과 개인이 외국인 매도물량을 받아내며 지수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앵커: 코스피, 코스닥 모두 많이 떨어졌군요. 오늘 같은 하락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오른 종목이 있을 거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는데요. 건설업종이 4% 넘게 하락한 것을 비롯해 화학, 전기전자, 증권, 유통, 철강금속 등도 2% 넘게 하락했습니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날도 3% 가까이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인 132만90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반면 하락장세에서도 오른 업종이 있습니다. 보험업종이 대표적인데요. 출구전략 구체화로 향후 금리 상승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삼성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앵커: 이제 앞으로가 문제인데요. 특히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 시장에서 선진국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는데, 한국 시장 자금 움직임은 어떤가요?
기자: 네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등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한국 증시에서도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증권가에서는 한국 주식시장이 개방된 이후 미국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바뀌는 시점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졌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따라서 출구전략이 구체화된 이후 외국인 자금이 어떻게 움직일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될 수 있다는 시각이군요. 그렇다면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한국 증시 방향 어떻게 파악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경기 회복이 주가에 반영되기 전까지는 출구전략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전망했습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가시화된 이상 일정 기간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다만 출구전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하반기 증시는 실적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분기 실적에 따라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는 이야긴데요.
따라서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 업종이나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주가가 언제 회복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하겠군요. 서유미 기자.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