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54.40포인트(1.02%) 하락한 1만4957.79에 거래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2.25포인트(1.23%) 내린 3400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8.94포인트(1.16%) 떨어진 1609.99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은 이날 시장에도 여전히 부담이 되고 있다. 버냉키 쇼크에 아시아 증시가 급락하며 글로벌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이다.
버냉키 의장은 "경제가 전망에 부합한다면 하반기 중 양적완화 규모를 줄인 뒤 내년 중반 에 이를 종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저조한 실적을 낸 경제지표 역시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1만8000건 늘어난 35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4만건을 웃돈 것으로 3주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기도 하다.
중국에 이어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악화된 점도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미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2.2를 기록해 직전월의 52.3과 시장 전망치인 52.7을 모두 밑돌았다.
앞서 중국의 6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달의 49.2와 예상치 49.1에 모두 못 미치는 48.3을 기록했다. 이는 2개월 연속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 50선을 하회한 것이다.
이날 업종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JP모간체이스(-1.14%), 뱅크오브아메리카(-1.14%) 등 금융주와 인텔(-1.60%), IBM(-0.75%) 등 기술주가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1.01%)는 노키아와의 인수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에 장 초반부터 급락세를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