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미 금융권에 대한 부실 확대 우려가 또 다시 부각됐다.
이날 씨티그룹이 금융주의 전반적인 하락을 이끌었다. 씨티가 주식영업 부문인 스미스바니뿐만 아니라 소매금융 및 신용카드 사업 부문 등도 분리 매각하는 등 계속해서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는 23.2% 폭락한 4.53달러로 주저앉았다. 대대적인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씨티는 이번 분기 100억달러의 추가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메릴린치를 인수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역시 투자은행 부문 실적 악화로 4.2% 하락했다.
웰스파고는 100억달러 증자에 나서는 한편 배당금도 삭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5.4% 떨어졌다.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가 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 손실 발표하면서 9.2% 급락했다. 이를 계기로 뉴욕 증시에 상장된 유럽 은행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가 17.6%, 바클레이즈는 14.5% 하락하며 큰 낙폭을 기록했다. HSBC는 모건스탠리의 300억달러 증자 및 배당금 삭감 전망으로 8% 떨어졌다.
또한 이날 전해진 백화점 체인 고츠초크의 파산 소식으로 소비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백화점 중 노르드스톰이 8%, 메이시가 5.8% 하락했다. 미국 최대 신용카드업체 아멕스의 경우 6.1% 떨어졌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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