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부, BoA 추가지원 고려

메릴린치 매입 부담 생각보다 커..지원규모 수십억달러 이를 듯

입력 : 2009-01-15 오전 9:12:00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 재무부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대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미 2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았던 BoA는 지난 해 12월 재무부에 메릴린치의 4분기 손실이 생각보다 너무 커 매입을 완료하기 어렵다면서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최근 BoA는 당초 메릴린치가 받기로 했던 100억달러도 지원받은 바 있다.
 
BoA의 메릴린치 인수가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금융시장이 또 다시 큰 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재무부는 BoA에 추가 지원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부는 BoA에 지원 받은 자금을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한 계획서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자금 사용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자세한 내용은 오는 20일 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WSJ은 BoA의 추가 자금 지원 요청 당시 헨리 폴슨 재무장관이 BoA의 메릴린치 인수가 완료되지 않을 것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BoA는 지난 1일자로 메릴린치 인수를 완료했다. 
 
한편 실적발표를 앞두고 월가 전문가들은 BoA가 지난해 4분기에 소폭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향후에도 경기침체로 실업자수가 늘면서 예금이 축소되는 등 BoA를 비롯한 금융권의 부담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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