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는 전날 2%대 낙폭을 보인 이후 반등했지만 나스닥은 약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08포인트(0.28%) 오른 1만4799.40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39포인트(0.22%) 내린 3357.25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24포인트(0.27%) 오른 1592.43을 기록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에 출구전략 우려가 커지면서 다우와 S&P500 지수의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뉴욕증시는 전날 2011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최근 두 달 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태다.
라즐로 비리니 비리니 어소시에이트 대표는 "이러한 조정은 예기치 않은 뉴스에 대한 시장의 일반적인 반응"이라며 "투자자들은 증시가 아직 상승장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현행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매입을 올해 9월에는 650억달러로 축소하고 내년 6월에는 중단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는 성명을 통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한다는 연준의 방침이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며 "더 신중한 접근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를 기다려야 하고 축소 발표에 앞서 인플레이션율을 목표치까지 끌어올려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부동산 중개업체 에쿼티레지덴셜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3.4% 오른 54.73에 거래를 마쳤다.
세인트 저스트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아파트 단기임대 부동산 투자신탁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IT기업 오라클은 4분기 매출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오라클은 전일 대비 9.3% 하락한 30.1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세를 기록한 종목들은 P&G(2.90%), 코카콜라(1.61%), 존슨&존슨(0.70%) 등 소매주와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1.14%), AT&T(0.35%) 등 통신주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1.55%), JP모간체이스(-0.99%), 트래블러스(-0.89%) 등 금융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주요 상품 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1.7% 내린 배럴당 93.69달러를, 금 선물 가격은 0.5% 오른 온스당 1292.1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