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따라 보험업종의 중대한 변곡점은 지났지만, 불확실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한국투자증권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양적완화 축소의 여부와 시기에 대한 구체적 기준이 제시되면서 국내외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며 이 같이 예상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주에 부정적으로 전개되던 환경요인에 숨통이 트여 보험주의 랠리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며"시장 금리의 상승세가 가속화된다면 적정 금리 수준에서 금리 레버리지가 큰 생명보험이 손해보험보다 낫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장기적인 적정 금리 수준과 업황 등을 고려할 때 업황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금리가 단기에 급상승할 경우 RBC(위험기준자기자본) 비율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철호 연구원은 "채권평가익 감소에 따른 자기자본 하락으로 인해 RBC 비율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금리의 단기적인 상승은 수급에 의해 어쩔 수 없더라도 중장기적인 시장금리 수준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이 연구원은 "5월 중반부터 시장금리가 상승해 국고채 5년물 금리는 3.2%까지 상승했지만 낮아진 GDP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고민스럽다"면서 "중기적 관점에서는 적정 금리 수준에 대해서도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외 보험업종의 업황 부진 우려가 일부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도 불확실성이 여전한 이유다.
이 연구원은 "5월에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이례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고 일부 회사는 STX그룹의 구조조정에 따른 투자손실도 예정돼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