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뉴욕 증시는 당분간 버냉키 쇼크 영향권 아래에서 변동성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뉴욕 3대 지수는 모두 2% 안팍의 낙폭을 기록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구체적인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언급함에 따라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사라졌지만, 출구전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란 우려는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주에도 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공포지수(VIX)가 19를 기록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VIX 지수는 지난주에만 10.2% 올랐다.
켄 폴카리 오네일증권 담당자는 "연준의 정책에 대한 불안감은 투자자들의 증시 재평가를 유도할 것"이라며 "헤지펀드 역시 그 움직임에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VIX가 20에 근접한 것은 시장이 현금 보유를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곧 다가오는 2분기 실적 시즌의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투자 심리에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정부의 재정지출 자동 삭감, 이른바 시퀘스터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기업의 경영 활동에 반영됐을 것이란 설명이다.
톰슨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보다 6.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전반적으로 투자 심리가 억제된 상황에서 이번주 공개되는 주요 경제지표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버냉키 의장이 출구전략 시행을 "경제가 지금의 추세대로 개선되는 것"을 전제로 들었던 만큼, 지표 내용에 따라 증시가 등락을 결정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달의 신규주택판매와 잠정주택판매 결과를 통해 미국의 경제 회복을 견인했던 주택 시장의 분위기를 탐색해 볼 수 있다.
1분기 최종 경제성장률과 5월의 내구재 수주, 이번달의 소비자 심리지수 등도 주목해야할 지표다.
<이번주 해외지표 발표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