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커피와 차 음료가 이달 들어 대표적 탄산 음료인 사이다와 콜라의 매출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음료 매출을 비교한 결과 커피·차 음료 구성비가 55.6%로 사이다·콜라의 44.4%를 넘어섰다고 23일 밝혔다.
또한 매출도 사이다·콜라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 정도 감소했지만 커피·차 음료는 30% 이상 크게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롯데마트의 음료 매출 비중은 사이다·콜라가 62.8%로 커피·차 37.2%보다 두 배가량 높게 차지하며 큰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커피·차의 매출 구성비가 48.2%로, 사이다·콜라 51.8%와 비슷한 수준까지 따라왔고 6월이 되면서 매출 구성비가 역전됐다.
이처럼 커피·차 음료 시장이 신장한 것은 커피전문점이 확산되고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대중화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타벅스, 할리스 등 커피전문점에서도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조지아, 바리스타 등 브랜드도 출시됨에 따라 롯데마트의 커피·차 품목 수도 지난해 45개에서 올해 60여개로 30% 이상 확대됐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 캔 커피 상품에서 컵, NB(New Bottel)캔 등 용기의 형태도 다양해지면서 커피·차 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반해 과일이나 우유가 가미된 혼합 탄산 음료와 스파클링 등의 저탄산 음료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사이다·콜라 매출은 줄었다.
'밀키스', '환타' 등 장수 브랜드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고 최근에는 수입 브랜드인 '슈웹스', '트로피카나' 등 저탄산 스파클링 음료가 성장하면서 올해 상반기 혼합 탄산 음료 매출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신장했다.
김상해 롯데마트 기호식품팀장은 "불과 3~4년 전만 해도 커피·차 음료는 탄산 음료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으나 올해 들어서는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다"며 "이같은 커피·차 음료의 강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품목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