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호 역전 3점 홈런' SK, 롯데 8-5로 꺾고 위닝시리즈

입력 : 2013-06-23 오후 9:01:58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SK가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는 23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8차전서 8회말에 터진 정상호의 역전 3점 홈런을 통해 롯데에 8-5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26승(32패1무) 째를 거두면서 하위권에서 중위권으로 진입하려는 몸부림을 이어갔다. 반면 롯데는 27패(33승2무) 째를 기록했다.
 
홈팀 SK가 1회 선취점을 뽑아냈다. SK는 선두타자 정근우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조동화의 몸에 맞는 공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득점 찬스에 박정권과 김상현이 연이어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초반부터 롯데를 크게 앞섰다.
 
하지만 롯데는 2회초 선두타자 강민호의 솔로포로 1점을 추격했고, 6회 1사 만루 득점 찬스에서 손아섭이 SK의 바뀐 투수인 진해수를 상대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결국 1점차까지 따라왔다. 다만 롯데는 이때 미숙한 주루 플레이와 SK의 협살이 겹쳐 추가점을 얻어내는 데에는 실패했다.
 
롯데는 결국 7회 1사 이후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전준우의 볼넷과 김대우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득점 찬스에 신본기의 적시 2루타가 터져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정훈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5-4로 역전하며 기어이 이날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SK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7회 박정권이 솔로포를 쳐내면서 5-5 원점으로 승부가 돌아갔고, 8회 김강민과 김성현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상황에 정상호가 김승회의 초구 142㎞짜리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긴 것이다. SK가 8-5로 재역전하는 순간이다. 정상호의 홈런은 이날 경기의 결승타로 기록됐다.
 
7회 1사 후 구원등판한 이재영이 구원승을 거뒀고, 9회를 깔끔한 삼자범퇴로 막은 박희수가 시즌 8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박정권이 7회 솔로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김강민도 3안타, 정근우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정상호는 가까스레 만든 동점 상황에서 3점포로 탐을 구했다.
 
롯데 선발 이재곤은 1⅔이닝 4실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롯데는 이재곤 이후로 김수완-정대현-강영식-김승회-홍성민 등 불펜의 투수들을 쏟아부으며 총력전을 펼쳤으나 김승회가 무너지며 패전의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초반에 병살과 도루 실패로 잇따라 득점 찬스를 스스로 놓친 것도 이날 롯데의 패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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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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