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사진제공=KB국민은행)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골프여제'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박세리(36·KDB금융그룹)의 11년전 기록을 깰 기세다.
박인비는 2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나클 골프장(파71·6389야드)에서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의 마지막날 대회에서 연장 혈투 끝에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을 누르고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시즌 5승째를 챙긴 박인비는 박세리가 지난 2001년과 2002년에 세운 한국선수 한 시즌 최다 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아울러 이선화(27·한화·2008년 우승자)와 신지애(25·미래에셋·2009년 우승자)에 이어 이 대회 한국인 세 번째 우승자로 기록됐다.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친 박인비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01타로 정규 라운드를 마쳐 동타를 기록한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과 연장전에 돌입했고, 첫 홀을 버디로 잡으며 파에 그친 유소연을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18번홀(파5·485야드)에서 시작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박인비는 티샷을 페어웨이에 올렸다. 반면 유소연의 샷은 러프에 빠졌다.
박인비는 세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였고, 유소연의 세 번째 샷은 그린을 지나쳐 러프로 들어갔다. 내리막 경사 퍼트에서 박인비는 침착하게 공을 홀에 떨어뜨려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 상금은 30만달러(약 3억4600만원)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과 뉴질랜드 교포인 아마추어 리디아 고(16)가 최종 10언더파 공동4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