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번엔 '민생' 내세워 국정조사 물타기

황우여 "국정조사로 민생 미뤄지면 국민 실망클 것"

입력 : 2013-06-24 오후 1:30:28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이 민주당의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NLL 논란에 이어 '민생'을 들고 나왔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6월 국회는 산적한 민생현안과 국정의 방향을 바로 잡는 중차대한 국민적 여망이 담긴 국정과 민생의 중심축이다. 여야는 대표회담에서 재삼 확인한 공통공약과 민생법안 처리에 지체함이나 국민의 기대에 조금이라도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황 대표는 “국정원 댓글사건에 관한 국정조사와 NLL발언록 공개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원내대표간 합의된 바도 있고, 최근 여러 가지 점에서 의견접근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종합적인 사전 검토를 충분히 하여 여야 원내대표께서 좋은 결과를 맺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문제(국정원 국정조사) 때문에 국정현안과 민생이 뒤로 미뤄진다면, 그리고 사회 혼란을 야기하고 국민 불안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정쟁으로 흐른다면, 국민의 실망이 클 것이다”고 주장했다.
 
김태흠 새누리당 대변인은 민주당 일부 의원이 촛불 집회에 참석한 것을 문제삼았다.
 
김 대변인은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촛불집회에 참석한 것을 거론하며 “허위 사실로 대한민국 전체를 갈등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의 재연을 통해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여론몰이를 하여 정권 퇴진운동까지 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국정원 사건은 사법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현명한 판단에 맡겨두고, 남은 6월 국회가 민생문제 등 국가의 미래 현안을 논의하는 생산적인 국회가 되도록 협조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양당 합의를 강조했지만, 정작 지난 3월 전임 원내지도부가 합의한 국정원 국정조사는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이날 최경환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하루 속히 국정원 댓글관련 검찰 조사가 마무리 되고, 여야가 합의한 대로 국정조사에 임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며 "검찰조사가 민주당의 비협조로 진척이 안 되고 있는 만큼 민주당은 조작의혹 제기 활동에만 매진하지 말고, 검찰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서 수사가 빨리 종결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사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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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