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의 중소은행들이 신용 경색에 보다 큰 자금 압박을 받을 것이란 의견이 제기됐다.
2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나타난 최악의 신용 경색은 은행 간 거래 비중이 높은 중소 은행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중소 은행의 자금 공급원 중 23%가 은행 간 거래 시장에서 발생했다"며 "이는 국유 대형은행의 9%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은행 간 대출 금리 급등으로 중소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설명이다.
앞서 지난 주 중국의 은행간 단기 대출 금리는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무디스는 "영업망이 협소한 소형 은행들은 은행 간 거래 비중을 낮추고 대출 증가율도 조절할 필요가 있다"며 "몇 달 안에 부실 대출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 같은 영향에 이날 중국 증시에서 은행주들이 전반적으로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중국민생은행(-9.95%), 화하은행(-6.12%), 초상은행(-5.21%) 등이 모두 부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