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민주화와 지하경제 양성화와 관련한 정책 수립과 집행에서 기업을 세심하게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현오석 부총리는 2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경제5단체장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김덕중 국세청장, 백운찬 관세청장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주요 경제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이같이 말했다.
현 부총리는 "경제민주화와 지하경제 양성화는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차질없이 실천하되 기업이 경기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 수립과 집행에서 세심하게 배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업이 의욕을 가지고 투자와 고용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정부와 기업 간에는 수레의 두 바퀴와 같은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 부총리는 "정부는 하반기 우리경제가 저성장 흐름을 끊고 3%대 성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기업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애로를 해소하고, 규제를 지속적으로 정비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과 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 개선과 인프라 확충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간담회에 참석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정부의 노력에 부응해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면서도 "경제가 회복되기 위해선 기업이 자신감을 회복해야 하는데 기업활동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입법활동이 개선된다면, 기업의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업활동이 위축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경제민주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관련 입법이 기업을 옭죄는 방향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며 "투자환경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기업 관련 제도, 규제, 조세, 경영환경 등을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격상해달라"고 요청했다.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은 "최근 어려운 국내외 경기 여건 속에서도 견실한 수출 증가세가 우리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하반기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고려해 정부는 경제 활성화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중소기업계가 바라는 경제민주화는 경제3불 해소"라면서 "경제민주화와 경제성장이 양립하는 새로운 경제성장 모델이 자리잡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완화하고, 규제보다는 세제지원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방향의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 부총리는 "하반기에는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서도 선제적으로 투자와 고용을 확대함으로써 우리경제가 저성장의 흐름을 끊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경제5단체장 및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덕중 국세청장 등과 함께 조찬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