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외야 펜스. (사진=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야구장의 외야 펜스가 전면 교체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열악한 국내 프로야구장 외야 펜스를 전면 교체하고 보수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외야 펜스는 많이 딱딱해 선수들의 부상을 초래했다. 올시즌의 경우 이명기(SK), 이진영(LG), 전준우(롯데), 정훈(롯데) 등이 펜스에 부딪혀 부상을 당했다.
이에 문체부와 KBO는 야구장의 시설 관리 주체인 개별 지방자치단체와 9개 야구단의 협조하에 다음달 중 야구장 펜스교체 세부 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KBO는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장시설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기술을 전수받고 안전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문체부는 장기적으로 '체육시설의 설치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이 규정을 포함해 시행하기로 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경기장 시설 설치·보수에 소요되는 예산은 지방자치단체 재정 상황을 고려해 체육진흥투표권 수익금과 각 구단 및 경기장 운영 주체인 지방자치단체 예산의 매칭을 통해 시즌 종료 후(11월) 새로 마련된 안전 기준에 따라 보완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최근 경기 도중 발생한 펜스 사고와 관련해 문체부와 KBO가 선수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이를 위한 펜스 안전기준의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시행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