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관련 업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외환·농협·국민·기업·경남·부산·대구은행은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포스텍 자율협약 체결과 관련한 동의서를 모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약 2달 간의 실사를 통해 재무구조를 확인하고 이에 맞는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채권단은 포스텍에 3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에도 모두 동의했다. 포스텍은 지난달 3일 긴급자금으로 채권단에 700억원의 자금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채권단은 포스텍의 자율협약 합의에 이르기까지 난항을 겪었지만 결국 STX그룹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용단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그동안 포스텍이 사실상 강덕수 회장의 개인회사나 다름없고 스스로 자금 창출 능력이 없다는 점을 이유로 자율협약 체결을 반대해 왔다.
하지만 STX조선해양에 선박 핵심 부품을 납품하고 포스텍에 딸린 450여 협력업체들의 줄도산이 가시화되면서 마음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