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 행진, 13개월래 '최장'·5년래 '최대'

"당분간 지속될 듯".."기간·규모 모두 우려 수준"

입력 : 2013-06-26 오전 10:30:29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외국인이 14일거래일 연속 매도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3개월래 최장 기간 매도세다. 또 매도 규모는 5년래 최대다.
 
26일 오전 10시2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509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연이은 외국인 매도세는 지난해 5월2일부터 25일까지 18거래일 연속을 기록한 이후 13개월 만에 최장 기간이다.
 
지난해 5월에는 18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팔아치운 금액이 모두 3조9700억원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그 규모가 벌써 5조를 뛰어 넘었다. 현재까지 14일 동안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는 총 5조4875억원이다.
 
순매도 규모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5년만에 최대다.
 
지난 2008년 6월9일부터 7월23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3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이며 총 8조9834억원을 팔았다.
 
외국인의 매도 기간과 규모가 모두 우려할 만한 수준에 달했다는 평가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매도 규모가 우려할 만한 수준인데, 문제는 7월 중순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며 "한국은 경기 상황이나 기업이익 측면에서 매력적인 부분이 없기 때문에 순매수 전환이 당장은 어렵다"고 평가했다.
 
정수헌 SK증권 연구원도 "당분간 유동성 우려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유동성 우려 보다 경기 개선에 대한 확신이 커진다면 외국인들도 다시 위험 자산으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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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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