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26일 코스피는 강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 소식과 중국 신용경색 우려 완화 기대감에 엿새 만에 상승 출발했던 지수는
삼성전자(005930)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매도세에 장중 하락으로 반전, 약세를 이어가다 기관의 '사자'세에 겨우 상승 마감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5월 설비투자는 3개월 연속 상승했다. 4월 주택가격도 오름세였다.
여기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중국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필요할 경우 일부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국내 증시의 급락세는 일단락됐다"면서도 "아직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아 비중확대보다는 반등시 매도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엿새만에 반등..1780선 유지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82포인트(0.16%) 오른 1783.45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1730억원, 기관은 297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14거래일째 '팔자'를 외치며 2187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2.55%), 기계(2.47%), 전기가스(1.65%), 의약품(1.52%) 등은 올랐지만 전기·전자(-1.52%), 통신(-0.73%), 의료정밀(-0.43%), 보험(-0.13%) 등은 내림세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613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개 종목 등 218개 종목이 내렸다. 50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490선 회복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11포인트(2.52%) 오른 493.07을 기록해 전날 낙폭의 절반 정도를회복했다.
외국인이 261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83억원, 124억원 순매도했다.
디지털컨텐츠(5.06%), 음식료담배(4.69%), 출판매체복제(3.74%), 코스닥 기술성장기업(3.66%) 등을 비롯해 전 업종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5개 종목을 포함해 74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86개 종목이 하락했다. 47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70원 내린 1154.5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