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신(新) 가맹점수수료 체계가 도입된 후 카드사의 가맹점수수료 수익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새롭게 도입된 가맹점수수료율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를 적용받는 우대수수료 가맹점이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올 1분기 신용카드사의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2조731억원으로 신가맹점수수료율이 도입된 시점인 전분기(2조2276억원) 대비 9%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1722억원)보다도 1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9월 영세가맹점 수수료가 일괄적으로 1.5%까지 인하된 데 이어 12월 여전법 개정으로 200만개 가맹점의 수수료율이 감소한 영향이다.
카드사 수익 가운데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줄어들면서 카드사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도입된 새로운 가맹점수수료 체계로 카드사의 수익 감소가 현실화됐다"며 "가맹점수수료 뿐 아니라 앞으로 카드대출수수료 수익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 카드사들이 새로운 수익창출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수익의 20%가량을 차지하는 카드대출 수수료 수익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재 여신금융협회를 중심으로 대출금리 인하를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한 상태로, 원가분석 등을 통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현재 각 카드사 실무자들이 모여 대출금리 인하를 위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 하반기 중으로는 각 카드사가 인하된 대출금리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