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승공급 중단과 관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7일 모스크바에서 양국 고위급 회담을 통해 '담판'을 지을 예정인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이 회담에 대표를 파견하기로 했다.
또 16일에는 자동차 산업의 경영여건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관계장관 회의가 열릴 예정이
다.
EU 집행위원회의 요하네스 라이텐베르거 수석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고위회담 개최는 '만시지탄'이라며 EU는 이 회담에 참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라이텐베르거 수석대변인은 안드리스 피에발그스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과 이사회 순번의장국 체코의 마르틴 리만 산업ㆍ통상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EU 집행위는 업체마다 잇따라 감산, 감원에 나서는 등 역내 자동차 산업의 경영여건이 급속히 악화하는 것과 관련, 대응책을 논의하고자 16일 27개 회원국 관계장관 회의를 소집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성명을 통해 "이번 회의에서는 자동차 산업의 경영여건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회원국별, 그리고 EU 차원의 대책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는 이날 작년 유럽의 신차 판매대수가 전년대비 7.8%나 감소, 15년래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브뤼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