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중국의 신용경색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차트(자료제공=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9.83포인트(1.02%) 오른 1만4910.1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33포인트(0.85%) 오른 3376.22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5.23포인트(0.96%) 오른 1603.26을 기록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단기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직접적인 유동성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됐다.
이와 함께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예상을 하회한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GDP 성장률이 앞서 발표된 예상치 2.4%에 못 미치는 1.8%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은 이 같은 경제 둔화 우려가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이다.
제임스 가울 보스턴어드바이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며칠 동안 상대적으로 매도세가 높아졌으나 증시가 지금 다시 반등하고 있다"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 보다 하향 조정되면서 연준이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하회한 것은 소비지출이 크게 하향 조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주택건설과 정부부문을 제외한 모든 부문의 성장률이 하향 조정됐으며 1분기 민간소비는 앞서 예상됐던 3.4%에서 2.6%으로 수정됐다.
또 내구재 소비 증가율도 종전의 8.2%에서 7.6%로 하향 조정됐고 기업 설비투자는 0.4% 증가를 나타내 종전의 수정치 2.2%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통화정책 유지 발언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연설을 통해 "ECB의 현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출구전략은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8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윈도8.1을 공개하면서 기술주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2.02% 오른 34.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 밖의 시스코시스템즈(1.58%), 휴렛팩커드(0.67%), 인텔(0.52%) 등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홈디포(2.06%), 존슨&존슨(1.92%), 코카콜라(1.54%), 맥도날드(1.35%) 등 유통주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KLA텐코르(-0.31%), 텍사스인스트루먼트(-0.17%) 등 반도체주는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