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LTE 시장에서 KT에 추격당한 LG유플러스가 향후 질적인 서비스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 25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LG유플러스(032640)는 LTE 가입자 수에서 지난달 568만6909명을 기록해 573만8603명을 기록한
KT(030200)에 역전을 허용했다.
LG유플러스는 LTE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SK텔레콤(017670)에 이어 LTE 시장 2위를 지켜왔지만 지난달 처음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올 초 있었던 영업정지의 여파로 지난 1월 1만3986명, 2월 3084명으로 점점 좁혀지던 LG유플러스와 KT의 LTE 가입자수 차이는 영업정지가 종료된 지난 3월 이후 13만3358명으로 다시 벌어졌다.
이후 지난 4월에는 6만8565명으로 다시 줄어들었다가 지난달 결국 역전된 것이다.
LTE 시장에서의 순위변동에 대해 LG유플러스와 KT 모두 예견했던 결과라는 반응이다.
역전을 허용한 LG유플러스는 서비스의 질적 경쟁으로 승부를 가르겠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KT가 우리보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가 600만명 정도 많기 때문에 LTE 가입자 증가의 한계가 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양적인 부분보다는 서비스와 네트워크 품질 등 질적인 부분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번호이동 시장을 보면 우리가 꾸준히 순증하며 선전하고 있고 ARPU(가입자당 매출규모)도 KT를 넘어서 SK텔레콤을 따라잡을 태세"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KT는 LTE 서비스를 경쟁사 대비 6개월 가량 늦게 시작해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다 이번에 LTE 시장 2위라는 쾌거를 거뒀지만 이에 대한 기쁨보다는 주파수 할당에 집중해야 한다며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KT 관계자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수가 적다보니 LG유플러스가 3위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인정하며 "'LTE 2위'가 돼 좋다기 보다는 주파수를 확보해 광대역 서비스를 빠르게 시작해야 한다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번호이동은 결국 보조금 경쟁인데 올해 통신시장의 기조가 보조금이 아닌 고객 서비스 경쟁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내놓는데 충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KT와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 추이.(자료제공=미래창조과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