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원·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하락하며 1150원선을 하향 돌파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0원 내린 1152.5원 출발해 4.8원 내린 1149.7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한 것은 지난 1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당초 수정치인 2.4%보다 부진한 수치를 기록하면서 양적완화 조기축소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개장 전 국내 5월 경상수지가 86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최대 흑자 규모를 기록한 점도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월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꾸준히 유입된 가운데 외국인이 15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50포인트 넘게 급등한 점도 환율 하락압력을 가했다.
다만 수입업체의 저점 결제수요 및 은행권의 롱플레이 등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제공=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2.0원 내린 1152.5원 출발해 미 양적완화 조기축소 우려 완화와 국내 경상수지 호조 소식에 힘입어 내림세를 보였다. 이후 월말 네고까지 가세하며 1148원선까지 레벨을 낮췄으나 저점 결제 수요 등 물량이 유입되면서 일부 낙폭을 되돌렸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1150원선을 중심으로 수급주체 간 공방이 이어지며 등락을 반복하다가 장 막판 추가 유입된 네고 물량으로 낙폭을 늘려 결국 4.8원 내린 1149.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소병화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미 1분기 GDP가 예상보다 부진했고 국내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함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의 롱심리가 다소 위축됐다”며 “다만 글로벌 악재의 해소가 아닌 진정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큰 폭의 하락은 제한되면서 1150원대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