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하락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41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9원(0.34%) 내린 1150.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0원 내린 1152.5원 출발해 115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은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양적완화 조기축소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는 1.8%로 속보치인 2.5%, 수정치인 2.4%는 물론 시장 전망치인 2.4%보다 크게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아울러 국내 5월 경상수지 흑자가 86억4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는 가운데 오전 중 발표 예정인 하반기 국내경제 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신용경색 우려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중국 증시와 의 주식 순매도 역송금 수요 등으로 인해 추가 낙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경상수지 흑자로 견고해진 국내 펀터멘털과 수급상 네고물량 등에 의해 1150원대 초중반에서 하락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다만 중국 리스크와 외국인 자금이탈 가능성 등으로 인해 1150원선 아래로의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