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사진제공=SBSCNBC)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빅보이' 이대호(31·오릭스 버펄로스)가 홈런포 2방을 포함해 4타수 4안타로 맹위를 떨쳤다.
이대호는 2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서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와 8회에 홈런 한방씩을 치는 등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시즌 타율은 3할2푼2리에서 3할3푼3리로 올랐고, 시즌 타점은 46개로 늘었다.
지난 24일과 25일 이틀 연속 대포를 쐈던 이대호는 전날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이틀만에 올시즌 13·14호 홈런을 몰아쳤다.
이대호가 한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친 것은 올시즌 들어 두 번째다. 그는 지난 4월29일 니혼햄 파이터즈와의 경기에 나서 올시즌 4·5호포를 잇따라 날린 바 있다.
이대호는 2회 선두타자로 나서 그레이싱어의 초구 직구를 우측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 고토 미쓰타카의 땅볼 때 3루를 밟은 이대호는 후속타가 없어 득점에는 실패했다.
팀이 1-5로 뒤진 4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시속 141㎞짜리 초구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쏘아올렸다. 그의 시즌 13번째 홈런이다.
이대호는 6회 1사 1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후지오카를 맞고 굴절된 안타를 뽑았다. 이후 아롬 발디리스의 볼넷과 다카하시 신지의 안타로 3루까지 나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이번에도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마지막 타석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3-8로 뒤진 8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대호는 상대 구원 카를로스 로사의 시속 150㎞짜리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한편 오릭스는 이날 이대호의 맹타에도 4-8로 패배했다. 2연패에 빠진 오릭스는 33패(30승2무)째를 당했다. 이대호가 이날 호타에도 "홈런 2개를 치고도 그다지 기쁘지 않다"라고 소감을 밝힌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