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신경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28일 "자신들이 한 짓이 무엇인지 의미도 모르고, 발설자나 유출 경위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데 전혀 자기 반성이 없어 보인다"고 새누리당을 질타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행범인 큰 도둑을 잡으러 갔더니 어떻게 알고 잡으러 왔느냐고 큰소리를 치는 격"이라고 비유했다.
이는 26일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록을 사전에 입수해 봤었다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고백한 뒤, 김재원 의원이 발설자로 지목되는 등의 해프닝이 벌어진 걸 겨냥한 발언이다.
신 최고위원은 "김 의원이 '지난 대선 때 이미 내가 대화록을 입수해 읽어봤다. 부산 유세에서 울부짖으며 그 내용을 말했다'고 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피하려고 하지 말고 정면으로 설명을 해줘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여야 합의가 됐다고 해서 국정조사가 이뤄진 것도 아니고, 국조의 질과 내용은 이제 국민들 앞에 전개된다"면서 "물타기로, 국조 합의로 불을 꺼보려고, 어떻게 넘어가보려고 하는 행태는 그만뒀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미 작년 민간인 사찰 문제로 국민들이 다 봤기 때문에 이제는 똑같은 짓이 국회에서 진행이 될 경우 국민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철저한 국정조사 실시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