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EU 정상회담, 기대할 것 있을까?

입력 : 2013-06-28 오후 2:39:49
이슈인사이드
진행 : 김선영 앵커
출연: 허준식 해설위원 / 투자클럽 전정현 전문가 / 서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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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유럽 각국 정상회담이 모인 자리가 호재를 만들수 있을지 점검하겠습니다. 우선 EU 정상회담에서 주로 어떤 의제를 논의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 네, 현지시간으로 2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EU 정상회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미국과 중국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 국가들의 경제 정책 노선을 재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의제는 경제 회생 방안과 고용시장 문제입니다. 지난 26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에는 완화기조가 필요하고, ECB의 출구전략은 아직 멀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요. 또 “다른 나라의 정책 변화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시점에서 조절 가능한 무제한국채매입 정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무게를 실었습니다.
 
경기 부양 기조를 이어갈 수 밖에 없는 배경에는 유럽의 청년 실업 문제가 있는데요. 지난 4월 유로존 실업률은 12.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구요. 특히 25세 이하 청년 실업률은 24.4%를 기록했습니다. 구직의사가 있는 청년 4명 중 1명은 실직상태라는 건데요.
 
이밖에 금융위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구조를 개혁하는 은행 연합과, 단일정리체제 에 대한 논의도 진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EU정상회담에서 경기 부양책이 구체화되는지 주목되는데요. 우선 유럽경제의 전반적인 배경을 짚어보겠습니다.
 
해설위원 : 유럽 경제 상황에 문제가 많습니다. ECB는 지난 5월2일 0.75에서 0.5%로 금리를 인하하면서 사상최저치를 유지하고 있구요. 이번달에는 지난 6일 동결 결정을 내렸습니다.
 
5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달 1.2%에서 1.4%로 상승했고요, 이번달 전망치도 1.4%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2%에서) ..6월전망도 1.4%, 6월 PMI 콤포지트 48.9로 47.7에서 개선
 
성장률 측면에서는 유로존 1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해, 유로존 출범 이후 처음으로 6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와 함께 실업률은 12.2%로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로존은 경기침체에 인플레가 겹친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도 있는 상태입니다. ECB의 정책입안자들도 통화확장정책을 어필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LTRO 자금 회수도 동반하고 있습니다.
 
앵커 :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기대감을 높여도 좋을까요?
 
전문가 :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접어둬도 될듯합니다. 글로벌 네트워크가 발달하면서 원가 조정으로 물가도 조절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높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성장책이 도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채무제한매입이 도입되면 ECB 통화정책과 정책 공조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럽판 뉴딜정책과 청년실업 해소 대책이 구체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구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ABS 매입에 대한 기대감도 높습니다.
 
앵커 : 일각에서는 유럽발 정책 호재가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를 완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시선 있는데요.
 
해설위원 : 유로존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경기와 물가가 동시에 살아나기에는 녹록치 않은 환경입니다. 최고 실업률 수준에서 민간수요를 기대하기 어렵고, 정부는 재정긴축 압박을 받고 있고, 기업도 투자 재원을 마련할 주머니가 비었습니다.
 
다만 ECB가 금리를 인하하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약간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고, 소비자신뢰지수는 개선되고 있습니다.
 
반면 유럽은 미국과 달리 완전히 통합된 연방제시스템이 아니어서 정책 입안과 집행 속도가 더딜 수 있습니다.
 
앵커 : 최근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유로존이 위기국으로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있을까요?
 
해설위원 : 유로존 각 국가의 금융 구조에 있어서 여전히 미흡한 점은 부담스럽습니다. 다만 메르켈 총리가 언급한 금융 연대기금도 기대할 수 있고 이탈리아나 스페인의 국채금리 위기수준에서 동떨어져 있어서 유로존 위기를 앞서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앵커 : 그렇다면 EU정상회담이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을까요?
 
기자 : 네, 증권가에서는 유럽 정상 회담이 시장에서 다소 멀어져있는 이슈이긴 하지만 유럽의 성장정책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럽 국가들의 연쇄적 재정위기가 완화되면서 유로존 자체에 쏠리는 관심이 줄어든 것도 사실인데요. 그래서 은행개혁이나 세제 개혁등에 대한 정책 논의는 무게감이 적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다만 정부가 높은 실업률을 해소하기 위해서 발벗고 나서고 있다는 점은 의미심장한데요. 임노중 IM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ECB회의 등에서 재정 긴축완화 기조가 지속적으로 확인되면서 성장정책으로 전화하는 움직임”이라며 “특히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 등 뉴딜정책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이 양적완화를 종료하는 출구전략을 고려하는 이때에 유럽의 성장정책은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유럽정상회담의 결과가 단기간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다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럽 정상회담에서 경기부양의지가 재확인 되더라도 단기간에 정책 실현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 유럽의 정치적 변수도 점검할 필요가 있는데요. 9월 독일 총선을 앞두고 남유럽 이슈가 붉어지지 않을까요?
 
해설위원 : 유로존 정상들이 만나면 유럽 연합의 통합 수준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부실은행, 재정위기 국가의 채무 문제들이 통합 이전에 해결할 골치덩이로 남아있습니다. 이해관계가 상충되기 때문에 해결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남유럽 국가의 재정리스크는 국채매입 프로그램으로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마지막으로 EU 정상회담이 우리 증시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점검해보겠습니다.
 
전문가 : 무제한 국채매입프로그램이 핵심 변수가 될텐데요. 수출 기업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고, G2 악재에 맞불을 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EU발 정책 이슈로 소재, 산업재주의 주가가 상승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LED관련주, 위성방송 수신기, 자동차, 전자제품, 섬유업종에서 단발성 수혜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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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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