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노무현 NLL포기' 의혹 부활 총력전

민주당의 관권선거 의혹 방어용..효과 미지수

입력 : 2013-06-28 오후 2:10:54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이 민주당의 관권선거 의혹 공세를 막기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의혹을 확산시키는데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 대화록의 본질은 NLL 포기라는 주장을 거듭 강조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대화록에는 칠거지악이 명확하다”며 노 전 대통령이 대화록에서 ‘NLL포기’, ‘북한 핵개발 두둔’, ‘굴욕적 협상 태도’, 북한에 과도한 대가 약속’, ‘한•미 동맹 와해’, ‘과대•과장 귀환 보고’, ‘국군에 대한 불신•비난’ 등의 잘못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노 전 대통령 발언을 종합하면 한강 이남까지 북한이 자유롭게 드나들게 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라며 “연평도를 포격하고 천안함 폭침 사건을 일으킨 북한이 한강 이남까지 들락날락 할 수 있게 해 서울 안보를 위협하게 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밝혔다.
 
윤상현 수석부대표는 “정상회담의 본질은 노 전 대통령이 비정상적인 저자세 회담을 했다는 것이다”라며 “NLL을 상납하고 북핵을 사실상 용인하고 북한 최고 지도자가 북핵 폐기에 대한 명확한 의사를 밝혔다는 거짓 보고를 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대화록 원문이 공개된 후 NLL 포기 논란에 종지부를 찍자고 민주당에 먼저 제안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 등 박근혜 대선 캠프 핵심인사들이 대화록 원문을 미리 입수해 선거 공작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입장을 바꿨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의혹 제기가 노 전 대통령의 NLL포기 발언을 덮으려는 정치 공세라고 규정했다.
 
이날 최경환 원내대표는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관련해 본질은 점점 훼손되고 절차적인 문제로 전환해 물타기 하려는 민주당의 행동에 안타깝다”고 말했고, 윤상현 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관련해 이틀간 사족 논란을 부풀리며 본질을 흐리게 하고 있다. 회의록에 담긴 본질을 희석시키고 감추기 위한 고의적인 소음 마케팅”이라고 민주당을 공격했다.
 
새누리당이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의혹'을 강조하고 있지만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화록 원문이 공개되면서 'NLL 포기 의혹'은 생명을 다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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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