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외환은행 노조가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 카드부문 관계자들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며
하나금융지주(086790)와 외환은행 경영진에 대한 전면투쟁을 경고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28일 성명을 통해 "카드 통합을 전제로 한 TF 구성은 지난해 2월17일 노사정 합의서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노조는 2.17 합의서에 ▲외환은행 독립법인 존속 및 행명유지 ▲5년뒤 상호합의로 통합여부 결정 ▲5년간 경영전반의 독립경영 보장 및 지주사 경영간섭 금지 등이 대원칙으로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합의서는 큰 틀에서 어떤 통합도 있을 수 없음을 확고히 한 뒤 신용카드를 포함한 세부사항에 대한 언급이 뒤따르고 있다"며 "하지만 카드 부문과 관련한 조항에서도 통합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합의서에 언급된 '카드 부문의 시장지배력 개선방안'이란 투자확대 등 통합을 배제한 범위 안에서 논의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금융당국도 2.17 합의의 당사자인 만큼 합의이행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지주사와 경영진은 최근 4년 중 3년이 적자로 점철된 하나SK카드의 부실을 외환카드를 희생양 삼아 희석해 보겠다는 속셈"이라며 "진심으로 외환카드의 경쟁력 강화를 바란다면 투자확대와 서비스 개선 등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 관계자는 "카드통합 작업을 즉각 중단하지 않을 경우 지금까지 투쟁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전면투쟁으로 응답하겠다"고 밝혔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27일 카드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 카드부문 관계자들로 구성된 TF를 만들어 시너지 창출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