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미국의 출구전략 리스크와 중국 신용경색 우려에 몸살을 앓았던 코스피가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과 미국 GDP 부진 소식에 반등에 성공했다.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이야 그렇다쳐도 미국의 GDP 부진을 호재로 받아들이는 시장을 보고 증권가는 이제 다음주에 발표될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서베이 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전망은 좋지 않다. 박정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6월 물류구매연합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50.1을 기록해 전달 50.8보다 둔화될 것"으로 30일 예상했다. 최근 중국 내수 회복 지연과 대외 무역 부진을 반영해 3개월째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의 6월 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지수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의 컨센서스는 50.2로 5월(49.0)보다 개선될 것으로 나오지만 6월 FOMC 이후 양적완화 규모 축소 우려가 심화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예상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경제지표 부진으로 금융시장은 오히려 안정화될 것이란 전망도 덧붙였다.
박정은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과 중국, 즉 G2의 경기와 정책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이들 국가의 지표 향방이 중요한 상황인데 다음주 발표 예정인 G2의 제조업지수는 부진할 것이어서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완화되고 단기적으로 금융시장도 안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ISM 제조업지수는 기준선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기 회복 강도가 아직은 완만한 만큼 시황에 양적완화 축소라는 부정적 영향보단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는 기준선인 50을 상회하며 미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실제 발표치가 컨센서스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높아지기보다는 지속적인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ISM 지수 추이]
<자료> 유진투자증권
[중국 제조업 PMI 추이]
<자료> 유진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