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저혈압 환자 10명중 6명은 50대 이상이고, 특히 7~8월 사이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름철 장·노년층의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저혈압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저혈압 환자는 2008년 1만2000명에서 지난해 2만1000명으로 5년새 약 9000명(65.9%)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 10.7%였다.
총진료비도 12억4000만원에서 28억1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15억7000만원(126.9%) 증가해 연평균 17.8% 증가율을 보였다.
연령별 점유율은 2012년을 기준으로 70대이상이 27.0%로 가장 높고, 60대 16.8%, 50대 14.8%의 순으로 나타나, 50대이상의 장·노년층에서 58.7%를 차지하였다.
연령별 점유율은 성별로 차이를 보이는데, 남성은 20대와 30대가 각각 5%미만에 불과하지만 여성은 20대가 15.2%로 70대이상 21.1%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특징을 보였다.
성별로는 여성이 약 56.3%로 남성에 비해 1.3배 가량 많았다. 하지만 지난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14%로 여성 8.4%에 비해 약 5.6%포인트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혈압은 특히 여름철에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5년간 월평균 진료인원은 1741명이었다. 하지만 7~8월에는 평균 2459명으로 크게 높았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게 되어 몸 안 수분량의 변화가 심해지면서 조절의 한계를 넘을 수 있고 혈압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저혈압은 혈압 90mmHg 이하, 확장기 혈압이 60mmHg 이하인 범위
인 경우지만 수치보다는 눈에 띄는 증상이 있을 때만 저혈압으로 본다.
증상은 현기증이나 두통 등을 동반한다. 신체 각 장기에 혈액순환이 덜 되어 피로하고 기운이 없으며, 전신이 무기력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또, 불면증이나 심한 경우 시력장애나 구역질, 실신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원인과 형태에 따라 ▲증후성 또는 속발성저혈압 ▲본태성 저혈압 ▲기립성 저혈압 3가지로 분류된다.
증후성 또는 속발성저혈압은 심장 질환이나 내분비질환 등의 기저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에 나타나며, 기저 질환과 관련된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쇼크와 관련된 원인을 찾아서 치료해야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수액 요법을 통한 체액 보충해줘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일상생활에서 적당한 운동,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식사, 원활한 통변 등의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본태성저혈압은 심혈관계에 병적인 증상이 없고 명확한 근본 원인이 없는 일반적인 형태다. 현기증, 두통, 팔다리의 저림, 전신 무기력, 불면 등을 호소하고, 서맥, 변비를 수반하는 경우도 있다. 심하면 시력장애나 구역질,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저 원인이 없어 별다른 예방방법이나 주의사항이 없다.
기립성 저혈압은 혈압 유지 반사기구에 장애가 생기면서 발생하는 저혈압이다. 누워 있거나 혹은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는 경우와 같이 체위를 변환시키거나 장시간 동안 서 있는 경우에 혈액은 중력에 의해 자연적으로 하반신에 모이게 된다. 이 경우 심장으로 들어가는 혈액량이 감소하지만 인체 내의 신경반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면서 일정한 혈압이 유지된다. 이 신경반사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다. 옆으로 누워서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회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