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또' 류현진 시즌 7승 날려..불펜·수비 최악 플레이

입력 : 2013-06-30 오후 2:31:15
◇류현진. (사진제공=MBC)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류현진의 시즌 7승은 30일 경기로도 여전히 이뤄지지 못했다. 이번에도 다저스 불펜의 불쇼와 어처구니없는 수비가 겹치며 승리가 날아갔다.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동안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08개의 공을 던지면서 66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류현진은 이날 다저스가 3-2로 리드하는 7회말 타석에서 대타 제리 헤어스턴 주니어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평균자책점을 2.85에서 2.83으로 낮춘 류현진은 시즌 7승이 가능할 것처럼 보였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승리 투수는 류현진의 몫이었다. 하지만 다저스 불펜은 1점 차에서 안심하기 어려웠고 이날 경기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저스는 8회초 좌타자 도모닉 브라운 타석에서 좌완 투수 파코 로드리게스를 먼저 올렸다. 로드리게스는 브라운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원포인트로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로날드 벨리사리오는 델몬 영에게 초구에 중전 안타를 맞았고, 랜스 닉스에게도 초구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1사 1, 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벤 리비어를 고의4구로 보낸 벨리사리오는 만루 작전으로 병살타를 노렸다.
 
벨리사이로는 카를로스 루이스를 3루앞 땅볼로 유도하면서 병살타 유도에 성공할 것처럼 보였다. 다저스 3루수 후안 우리베가 홈으로 송구해 3루 주자를 포스 아웃시킨 뒤 포수 A.J 엘리스가 1루로 송구했으나 루이스의 발이 베이스를 먼저 지났다. 결국 병살타는 실패.
 
계속된 2사 만루의 위기 상황에서 필라델피아는 좌타 거포 라이언 하워드를 대타 카드로 썼다. 그러자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좌완 J.P 하웰을 긴급 투입했다. 결국 프랜슨은 하웰의 강속구를 받아쳤지만 다저스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가 잘 캐치하면서 2루 송구로 포스 아웃해 만루 위기를 극복했다.
 
하지만 9회초 올라온 마무리 켄리 잰슨이 마이클 영에게 우측 안타를 맞았고, 이때 다저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공을 뒤로 빠뜨리며 무사 2루 위기가 계속됐다.
 
뒤이어 체이스 어틀리의 2루 땅볼로 주자가 3루까지 갔고, 지미 롤린스를 맞았다. 잰슨은 롤린스에게 뜬공을 유도했다. 3루 주자가 들어오기 힘든 타구였다. 그러나 중견수 맷 켐프가 이를 무리하게 홈에 송구했고, 이것을 포수 A.J. 엘리스가 제대로 잡지 못했다. 결국 3루주자 영이 홈을 파고들어 점수는 3-3 동점이 됐다.
 
류현진의 7승이 또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결국 류현진은 6월을 무승으로 마무리했다. 7승 도전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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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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