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사진=SPOTV 중계방송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최근 기적 소리를 잠시 멈춘 '추추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엿새 만에 홈런을 다시 치며 침체됐던 타격감을 드높였다.
추신수는 3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레인저스 볼파크서 치러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6타석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최근 세 경기 연속 무안타 부진을 씻어낸 이날 경기에서 추신수는 12호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쳐냈다. 시즌 타율은 2할6푼6리(285타수 76안타)에서 2할7푼1리(291타수 79안타)까지 끌어올렸으며, 출루율 역시 0.414에서 0.421로 상승했다.
추신수는 첫 타석부터 타격감을 과시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닉 테페쉬의 초구를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비거리 133m)으로 이었다. 24일 애리조나 이후 엿새 만에 쳐낸 홈런포였다.
3회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올라온 추신수는 볼카운트 0B-2S로 몰렸지만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다.
2-3으로 뒤지던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중전안타를 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추신수는 5회 다음타자 코자트의 좌중간 2루타로 홈까지 밟으면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끌고 갔다. 3-3의 동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신시내티는 이후 사비에르 폴의 적시타로 4-3으로 역전했다.
6회 1사 1루 상황에서 좌익수 플라이에 그치며 첫 범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9회 선두타자로 나서 세 번째 안타를 뽑아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2사 이후 2루 도루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양 팀의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신시내티는 연장 11회 메소라코의 투런포를 앞세워 6-4로 리드를 힘겹게 쥐었다.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면서 이날의 5번째 출루에 성공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한편 신시내티는 이날 2점차 리드를 지켜내면서 올시즌 46승(35패) 고지를 밟는데 성공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