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다시 1%대로 진입해 빨간불이 켜졌다.
금융감독원은 1일 발표한 5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1.04%로 지난 2월 이후 떨어졌던 연체율이 다시 1%를 넘어섰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9월 6년만에 1%를 넘어선 이후 하락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 2월 다시 1.04%로 상승했다가 3월 0.96%, 4월 0.99%를 기록했다가 이달에 다시 1%를 돌파한 것.
특히, 이번 가계대출 연체율은 상승은 부동산 경기침체 영향을 받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보다 가계신용부문의 연체율이 오른 영향이 크다는 측면에서 경고등이 울리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1.93%로 전월말 1.88%대비 0.05%포인트 상승했으며 가계신용대출은 1.26%로 전월말 1.16%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의 영향보다 가계신용 부문에서 연체율이 상승한 영향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의 상승 영향으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28%로 전원말 1.25%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48%로 전월말과 동일했으며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각각 1.04%, 1.63%로 전월말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국내은행의 대출 채권 잔액도 1124조6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0.6%(6조7000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 대기업 대출은 164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증가폭이 1조1000억원 축소 됐다.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474조1000억원과 가계대출 463억2000억원을 기록해 각각 2조8000억원, 2조6000억원이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대출은 부동산 취득세 감면종료 전 주택거래활성화로 주택담보대출 증가 등으로 전월대비 2조6000억원 증가했다”며 “양적완화 축소가능성 발표 이후 금리상승 등으로 자금사정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건설, 조선, 해운 등 경기민감업종의 업황부진 심화에 대비해 리스크 및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