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동국제강의 후판가 인하 소식이 조선주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으나 조선 업황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16일 "동국제강 후판가 인하에 따른 조선사들의 2009년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0.27%p~2.37%p"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STX조선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순으로 후판가 인하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조선사는 매출액 대비 후판 비용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대신증권은 "올 상반기 유조선, 벌크선, 컨테이너 등 일반 상선의 발주가 급감할 것"이라며, "조선사의 수주 잔고의 안정성과 후판가 비율을 고려해 최선호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을 최선호주로 꼽으며, 목표가는 각각 2만 9500원, 20만 1000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수주잔고는 각각 3.08년, 2.99년으로 상대적으로 다른 조선사에 비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삼성중공업은 벌크선 수주잔고가 0%, 현대미포조선은 벌크선 수주잔고 16%, 컨테이너선 수주잔고 3%로, 수주잔고도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운임 시장이 침체되면서 조선사 수주잔고의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동국제강은 지난 15일 조선용 후판 가격을 톤당 25만원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1월 19일 주문 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은 "당사가 추정했던 인하 시점보다 빠르고 인하폭도 크다"며 "여타 철강사의 인하 시기나 폭에 대해 긍정적으로 기대해 볼 수 있으며 2009년 예상 실적 더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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