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대적 세대교체 인사(상보)

역대 최대 사장단 25명 이동…이기태·황창규 등 퇴진

입력 : 2009-01-16 오후 1:32:00
[뉴스토마토 안준영기자] 삼성그룹은 16일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과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사상 최대 규모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은 16일 오전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12명, 이동·위촉업무 변경 11명 등 총 25명 규모의 올해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연령과 대표이사 재직기간, 최근 수년간 실적등 3가지 인사기준이 적용된 가운데 60세인 1948년생 이상 사장단은 부회장으로 승진한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과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을 제외하고 모두 퇴진했다.
 
이중에는 '애니콜 신화'의 이기태 부회장과 `황의 법칙'으로 반도체 업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자리잡은 황창규 사장도 포함됐다.

이번 인사는 '삼성 특검' 이후 침체된 조직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한 것으로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젊고 참신한 인사를 대거 발탁했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과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은 각각 삼성중공업 부회장, 삼성물산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장원기 부사장이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Device Solution) 부문 LCD사업부장 사장에 내정됐으며, 삼성전자 윤부근 부사장이 삼성전자 디지털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으로 내정됐다.

삼성전자 윤주화 부사장은 삼성전자 감사팀장 사장에, 삼성전자 최외홍 부사장은 삼성벤처투자 사장에, 삼성코닝정밀유리 최주현 부사장은 삼성에버랜드 사장에 각각 내정됐다.

삼성코닝정밀유리 이헌식 부사장은 이 회사 사장으로 내부 승진했으며 삼성중공업 배석용 부사장은 이 회사 조선소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토탈 박오규 부사장은 삼성BP화학 사장으로, 삼성증권 서준희 부사장은 에스원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물산 장충기 부사장은 삼성물산 보좌역 겸 삼성브랜드관리위원장 사장으로, 삼성물산 윤순봉 부사장은 삼성석유화학 사장으로, 제일모직 황백 부사장은 제일모직 사장으로 각각 내정됐다.

눈길을 끄는것은 삼성전자의 조직개편이다.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은 부회장 겸 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장으로, 삼성전자 최지성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삼성전자 디지털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부문 사장으로 투톱체제로 개편해 기존 5개 부서를 이원화 했다. 
 
또한 삼성전자 이상완 LCD총괄 사장은 삼성전자 기술원장 사장으로, 삼성전자 최도석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삼성카드 사장으로, 삼성전자 권오현 반도체총괄 사장은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 부문 반도체사업담당 사장으로 내정됐다.
 
삼성전자 박종우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삼성전기 사장으로, 삼성전기 강호문 사장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장으로, 삼성SDS 김인 사장은 삼성SDS 사장 겸 삼성네트웍스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카드 유석렬 사장은 삼성토탈 사장으로, 에스원 노인식 사장은 삼성중공업 사장으로, 삼성사회공헌위원회 배호원 사장은 삼성정밀화학 사장으로 옮겼다.
 
부사장 이하 임원인사는 이르면 다음주초 단행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은 이번 인사를 단행하면서 사장단 및 임원의 연봉을 삭감하고 일부 복리후생을 축소키로 결정했다.

임원 연봉은 10-20% 삭감되며 항공기 탑승 등급, 숙박비 등이 하향조정된다.
뉴스토마토 안준영 기자 andre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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