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해 한국을 떠난 외국인 출국자 수가 2000년 이후 최대 규모인 29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7년 도입된 재외동포를 위한 방문취업제가 만료됨에 따라 외국인 출국자 수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2년 국제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체류기간 90일을 초과한 외국인 출국은 29만명으로 전년대비 7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다. 반면에 외국인 입국은 30만명으로 전년대비 7000명 감소했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 2007년 도입된 재외동포를 위한 방문취업제 만료기간이 작년이었다"며 "만료기간이 다가옴에 따라 출국수요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국제이동자는 59만명으로 전년대비 6만5000명(12.4%) 증가했다. 이는 내국인 포함 전체 국제이동자 중 46.1%를 차지해 2000년 이후로 외국인 비중이 가장 높았다.
반면에 내국인 국제이동자는 전년대비 1만2000명(1.7%) 감소한 68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총 이동자의 53.9%를 차지, 전년대비 3.3%포인트 감소한 수준이었다.
이 중 내국인 입국과 출국은 각각 전녀대비 8000명(2.4%), 4000명(1.0%) 감소한 34만3000명, 34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입국자수에서 출국자수를 제한 국제순이동은 7000명 순유입으로, 2006년 순유입으로 전환된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내국인 4000명 순유출, 외국인은 1만명 순유입했다.
성별로 보면 국제이동은 남자가 69만명(53.9%), 여자가 58만9000명(46.1%)으로 남자가 더 많았다. 전년대비 남자의 비중은 1.2%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국제이동자 중 20대가 총 이동자의 37.7%를 차지하는 48만2000명으로, 20대 국제이동이 2000년 이후 가장 많았다. 20대 입국은 전년과 유사하나 출국이 전년대비 늘면서 20대 국제이동이 증가했다.
외국인 국적별 국제이동자수를 살펴보면 입국자 수는 중국(12만7000명), 미국(2만9000명), 베트남(2만5000명) 순으로 많았다. 이들 3개국은 외국인 입국자의 60.3%를 차지했다.
반면에 국적별 출국자 수는 중국(14만명), 미국(2만6000명), 베트남(1만9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 입국자 중위연령은 29.2세로 전년대비 1.1세 감소한 반면, 출국자의 중위연령은 35.6세로 전년대비 1.7세 증가했다. 중위연령은 중국(34.2세)이 높고, 캄보디아(24.8세)가 낮았다.
외국인 국적별 순유입은 캄보디아(8000명), 베트남(6000명), 네팔(6000명) 순이었으며 순유출은 중국(1만 2000명), 필리핀(5000명), 몽골(3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체류자격별로 외국인 국제이동을 보면 체류자격 5명중 2명은 취업(40.2%) 목적이 가장 많았다. 전년대비 비전문취업은 4000명(8.8%) 증가한 반면, 방문취업은 9000명(17.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