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6인치 웨이퍼 기반 'UV LED' 세계 첫 양산

입력 : 2013-07-02 오전 11:22:27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LG이노텍은 2일 세계 최초로 6인치 대면적 웨이퍼를 사용한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 양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UV LED의 생산성과 광출력 향상을 위해 6인치 웨이퍼에 독자 개발한 수직형 LED칩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기존 UV LED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6인치 웨이퍼 기반 UV LED는 2인치 웨이퍼 사용 대비 약 28%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LG이노텍(011070)의 6인치 웨이퍼 기반 UV LED 양산 성공은 신시장으로 떠오른 UV 광원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UV LED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470억원에서 오는 2017년 약 2800억원으로 연평균 43%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12.7%에 불과했던 UV LED의 UV 광원시장 점유율도 2017년 34.7%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UV는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짧은 약 100~400나노미터(nm) 전자기파를 말한다. 파장 대역에 따라 살균과 정화 등의 작용을 한다. 향후 폐수 정화 등 친환경 산업까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UV LED는 자외선을 방출하는 소자로 수은 램프 대신 반도체 화합물인 LED를 사용한 광원이다. LED 생산 과정에서 의료, 가전, 코팅 경화 등 각 용도별로 필요한 유효 파장만을 방출하도록 설계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기존 2인치, 4인치 웨이퍼 대신 6인치 대면적 웨이퍼를 사용해 LED 생산성을 높임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LED는 웨이퍼가 클수록 한번에 많은 수의 LED칩을 생산할 수 있다. LED는 웨이퍼에 반도체 화합물을 쌓아 빛을 낼 수 있는 발광층을 형성한 후 잘게 쪼개어 LED 칩과 패키지로 만든다.
 
아울러 LG이노텍은 수직형 LED 칩 기술로 UV LED의 광출력을 극대화 했다. 수평형 LED의 경우 발광층을 형성하는 갈륨나이트라이드(GaN) 층의 두께로 인해 UV 방출이 방해 받았다. LG이노텍은 수직형 LED 칩 설계 기술로 갈륨나이트라이드 층의 두께를 최소화 했다.
 
LG이노텍은 UV 파장 별로 일반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365nm ▲385nm ▲395nm ▲405nm UV LED부터 살균, 의료용으로 사용 가능한 280nm UV LED까지 각 용도에 최적화된 제품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조명용 LED에 이어 UV LED 등 특수분야 LED까지 대면적 웨이퍼를 적용함으로써 전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혁신 제품을 선보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이 세계 최초로 6인치 웨이퍼를 적용해 발광층을 형성한 6인치 LED 에피웨이퍼(좌측)와 UV LED 패키지 제품들(사진 우측). (사진제공=LG이노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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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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