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했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1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9원(0.43%) 오른 1138.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0원 오른 1139.0원 출발해 113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은 미 경제지표 호조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고위 인사의 낙관적인 경기 전망에 미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 5월 공장주문은 전월보다 2.1% 증가하면서 지난 4월의 1.3%와 시장 전망치 2.0%를 크게 웃돈 데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 총재가 내년 미국 경제의 성장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미 달러 강세에 힘이 실렸다.
미 달러 강세 영향으로 엔·달러 환율이 100엔대를 탈환한 점도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수출업체의 고점 네고(달러 매도)물량이 유입되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되고 있다.
4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5일 발표되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결과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가 주춤할 가능성도 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양적완화 조기축소 우려 및 유로화 약세 흐름을 반영해 상승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ECB 회의, 미 고용지표 발표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둔 시점에서의 달러화 매수 제한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