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 "기존의 틀 넘어 세상을 보고 큰 꿈 품길"

LG그룹, 대학생 대상 글로벌챌린저 발대식

입력 : 2013-07-03 오후 12:22:13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탈원전 국가인 독일과 친원전 국가인 프랑스를 방문해 각 국가의 원전 실태를 심층적으로 비교·분석해 보고 싶습니다."
 
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는 모처럼 활기가 넘쳤다. 전국 각 대학에서 모인 120명의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이 'LG글로벌챌린저'의 발대식을 위해 LG트위타워로 집결했기 때문이다.
 
LG그룹은 이날 국내 최초·최장수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인 'LG글로벌챌린저'의 발대식을 개최했다. LG글로벌챌린저는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이 연구분야와 탐방국가에 대한 제약 없이 전세계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995년 1기를 시작으로 19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프로그램에서 그동안 배출한 대원만 총 620개팀 2340명에 달한다. 이들이 올해까지 탐방하는 거리는 지구 약 297바퀴, 탐방국가는 세계 59개국 464개 도시에 이른다.
 
부산대 기계공학과 김수빈(남·24세)씨는 같은 과 친구 3명과 독일과 프랑스, 오스트리아를 방문, 각 국가의 원전 정책과 실태를 면밀하게 살펴보겠다는 포부다.
 
김 씨는 "평소 원전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각 국가의 정책을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이날 발대식에서 "올해 선정된 서른 개의 주제들을 살펴보니 찾아가는 지역도 다양해지고 독창적인 아이디어 또한 많아졌다"면서 "보다 열린 생각으로 기존의 틀을 넘어 세상을 보고 큰 꿈을 품고 돌아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어 "도전의 과정은 예상보다 힘들고 장애물도 만날 수 있다"면서 "반드시 해내고 말겠다는 열정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로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 LG글로벌챌린저로 탐방활동을 하게 될 30개 팀 120명의 학생들은 전국 100여 개 대학 2950여 명의 지원자 중 24: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인문사회·이공·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발했다.
 
이번 참가자들은 '빅데이터, 질병예측의 미래를 이야기하다', '노인 복지용 입는 로봇', '카운트다운, 원전해체-그 시스템을 진단하다' 등 시의성 있는 주제들을 선정해 눈길을 끌었다.
 
LG그룹은 해외탐방에 필요한 항공료와 활동비를 지원하고, 학생들은 여름방학기간 중 약 2주간에 걸쳐 세계 각국의 정부기관, 연구소, 대학, 기업, 사회단체 등에서 탐방활동을펼친 뒤 보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LG그룹은 탐방보고서 심사한 뒤 본상 수상 6개 팀 24명에 대해 졸업예정자들에게는 입사자격을, 재학생들에게는 인턴자격을 부여할 계획이다.
 
◇구본무 LG 회장(왼쪽)이 LG글로벌챌린저 대표 문샛별(숙명여대 4학년)씨에게 성공적인 탐방을 기원하는 의미로 앰블럼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LG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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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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