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우리 스스로 시장을 창출하는 상품을 많이 만들어 냅시다."
구본무 LG 회장(사진)이 1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5월 임원세미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구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 일정을 마친 직후 열린 이번 세미나는 LG그룹 계열사 임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8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1시간 동안 진행됐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구 회장은 "이제 우리가 시장을 선도할 만큼 제대로 일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 봐야 할 시점"이라고 언급한 뒤 "특히 연초 계획한 투자와 고용에 차질이 없는지 살펴 보고 협력회사와 제대로 힘을 모으고 있는지도 챙길 것"을 주문했다.
이는 박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 조찬간담회 당시 "투자 및 고용확대, 창조경제에 대해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에 공감 한다"면서 "앞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물론 투자와 고용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것을 다시 확인한 것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 9월 LG그룹 운영의 핵심 키워드로 부각된 시장선도도 재차 강조하고, 스스로 시장을 창출할 세 가지 실천 사항을 제시했다.
그는 "그 동안 기존 상품을 개선하는 일을 잘 해왔고 최근에는 획기적으로 개선하려는 시도 또한 많아지고 있지만 시장을 뒤흔들거나 판을 바꾸기에는 부족하다"면서 "이제 우리 스스로 시장을 창출하는 상품을 많이 만들어 내야한다"고 역설했다.
시장 창출을 위한 실천사항으로는 "제대로 승부할 시장과 사업에 집중해 남보다 먼저, 그리고 꾸준하게 기술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이어 "LG의 상품을 통해 고객의 삶이 더욱 편안해지고 보다 안전해지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더욱 끈질기게 도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시장 선도상품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마케팅과 공급 역량도 높여 나가야 한다"는 주문도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향후 시장선도 경영의 주안점은 집중해야 할 주력사업과 차세대 성장엔진 분야에서 차별적 가치를 담은 상품을 선행해서 기획하고 기반기술 및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사업화에 필요한 인프라와 마케팅 투자로 시장을 선점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임원세미나에서는 보고와 회의 간소화 등 시장선도를 위한 일하는 문화 관련 사례도 공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