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0원 오른 1139.0원 출발해 9.7원 오른 1143.7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한 것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재부각되면서 미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 5월 공장주문은 전월보다 2.1% 증가하면서 지난 4월의 1.3%와 시장 전망치 2.0%를 크게 상회했다.
코스피 지수가 30포인트 가량 급락하면서 1820선까지 후퇴하고 유가증권에서 외국인들이 2772억원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역송금 수요 유입된 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역외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엔·달러 환율이 100엔대를 돌파한데다 장중 중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보다 부진하게 나온 점도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했다.
다만 고점에서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꾸준히 유입되면서 추가 상단은 제한된 모습이었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제공=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0원 오른 1139.0원 출발해 장 초반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갔다. 이후 장중 발표된 중국 지표에 대한 실망으로 역외 시장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140원을 상향 돌파했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고점 네고 물량이 꾸준히 출회되면서 박스권에서 등락하다가 역외 달러 매수와 코스피 부진 여파로 상승폭을 확대해 결국 9.7원 오른 1143.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코스피가 급락함에 따라 1140원선 상향돌파가 비교적 쉽게 이뤄졌다”며“이번 주 예정된 미 고용지표 발표가 다가올수록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